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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13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16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돌아가

다정한 척 그만해

사실 난 한번도
한번도 널 사랑한 적 없어

고구마

소..

칠..

동영

흔영

소아

안돼

흔영

모진 마음이로다

네 마음은 어찌 그리 잔인한고?

부황 말씀을 들으니까

소칠이 좀 말랐다더라

그래?

나도 하계에 내려가야 할까봐

누가 매일 그렇게
선도를 많이 먹으라니?

누가 그래?

큰 언니, 넷째야

어째 말이 없어?

그냥 오랫동안
소칠을 만나지 못해서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네

그러게

얌전해 졌으면 좋으련만

소칠

소칠아, 소칠이 돌아왔네

소칠, 돌아왔구나

-왜 이리 말랐어?
-많이 말랐네

왜 그래?

소칠, 왜 그래?

그러게

소칠

왕모마마

왜 말이 없어

-지금 정말 보기 좋아
-단단히 기억해라

이 일은 절대로 새어
나가선 아니된다

-알겠사옵니다
-잘 돌아왔어

소칠?

왜 그래?

-하계는 어땟어?
-왕모엄마

소칠

이 살인자

자네는 가보게

예

이 살인자야

소칠, 소란 피우지 말거라

따라오거라

어찌된 일이야? 소칠

이런..

날 놔줘요

눟으라고요

왕모엄마

왜 권장을 이랑신에게 준거죠?

그는 고구마를 죽인 흉수라고요

소칠

설마

엄마가 이랑신을 시켜서
고구마를 죽인거에요?

소칠아

소란피우지 마라

자, 소란피우지 말고
어서 앉아

놔줘요

-소칠
-놓으라고요

놔요

어떻게 이런 일이...

옥제아버지께서

이미 분명히 너의
정뿌리를 뽑아놨거늘

어떻게 다시 생겨났을까?

게다가 더 많이 생겼어

날 죽여버리지 않는 한

정 뿌리는 더 많아지고

더 튼튼해 질 뿐이에요

너 그게 무슨 말이니?

정 뿌리를 뽑는건

옥제 아빠의 바보같은
생각일 뿐이라고요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나
그런 일을 하는거라고요

마음이야말로
모든 것의 근본이에요

마음만 있다면

정뿌리는 끊임없이
자라나는 거에요

끊임없이 생겨나는 거라고요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운게야?

인간계에서요

설마 엄마도 모르는거에요?

소칠

예전에 소칠은

왕모엄마가 사랑을
제일 잘 아는 줄 알았는데

소칠이 예전엔

왕모엄마는 분명히 소칠의
마음을 알거라 생각했는데

소칠이 예전엔

왕모엄마는 분명 소칠을
응원해 줄거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나중에 소칠이 알게된건

소칠이 제일 믿었던 그 사람이

오히려 진짜 사기꾼이란 거에요

소칠아

소칠을 제일 많이
상처입힌 사람이에요

소칠은 싫어요, 미워한다고요

소칠, 소칠

소칠

넌 왕모엄마가

딸의 사랑을 모를거라 생각하느냐?

너와 동영의 진심이

선계와 범계를 뛰어
넘고 천지를 넘는다 해도

하지만 결국은?

결과가 어떠할지 아느냐?

아느냐? 네가 이해하겠어?

난 듣기 싫어요,
알고 싶지 않아요

듣기 싫어, 안 들어
안 들을거야

난 너의 왕모엄마다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딸이

자기를 제일 미워한다는 듣다니

왕모엄마의 마음은 너무나 아프다

하지만 난 또 하나의 딸이

유명원에 갇히는 걸 원치 않아

매일 눈물로 얼굴을 적시며

끝도 없는 고통을 겪었다

만일 그렇다면

네가 평생 날 원망해도 괜찮아

소칠

소칠아 말 들어

왕모마마를 뵈옵니다

무슨 일이냐?

옥제전하께서 모든 신선
들을 천궁에 들라하십니다

칠공주를 환영하기 위해서랍니다

알았느니, 나가보거라

예

소칠

옷을 갈아입고

옥제 아빠를 뵈러 가자

안 가요

안 된다

사람을 죽이고도 좋아하는 냉혈 요괴

소칠

네가 말만 들으면

착하지

왕모엄마가 보장컨데

동영은 평생 순조롭게 살 수 있을게야

이랑신, 토지공

소칠이 아무 일없이 돌아왔으니

짐은 정말 자네들이 고맙군

옥제시여, 감축드립니다 감축 드려요

칠공주께서 인간계에서 학업을
이루고 돌아온 걸 감축드립니다

보아하니 저 인간 동영이
칠공주를 지도하는데

-참으로 고심했겠습니다
-소칠아

하계에서의 공부는

분명 아주 힘들었겠지?

-소칠,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거든

부황에게 말 해주려믄?

-예 예 맞습니다
-소칠

말씀해 보세요 말씀해 봐요

소칠이

분명 아버지를 뵙고
너무 기뻐 그래요

방금 저에게

옥제 아빠가 너무
그리웠다고 했는걸요

소칠, 그렇지?

소칠이 정말 얌전해 졌구나

부황이 모든 법력을
네게 되돌려주마

그리고

말 뽕나무 안에 있는
작은 집을 다시 꾸며서

네가 공부하고 놀게 해주마

어떠냐?

소칠 어서 아버지께
고맙습니다 해야지

고맙습니다 부황

소칠아

정말 변했구나

어떻게 동영가에
고마워 해야 할런지

동가가 소칠을 가르치는데
힘을 아끼지 않았으니

내 생각엔...

-재신
-대령이오

동가에 다 쓰지 못할
정도의 재물을 내려주게

-명을 받듭니다
-좋군 좋아

-그리고, 월노
-신 대령이오

동영은 공이 막대하니

짐이 예외적으로 그를
위한 혼사를 내릴터이니

명부를 보고

동영의 진명천자가
언제 나타나는지 보라

예 옥제

동영의 진명천자는
서역에서 온 여자로

저들은 금방 서로
만나게 될 겁니다

그럼 그들이 흰머리로 늙을 때까지

영원토록 한결같이 지내며
자식들도 많이 갖게 하게

신..신이 명을 받듭니다

소칠

네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할게야

그를 위해 기뻐해야지

-소칠
-치..칠공주

-소칠
-칠공주

소칠, 깨어 났니?

소칠

네가 지금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거란걸 안다

먹고 싶은 것도 없을테고
만나고 싶은 신선도 없을테고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을게야

그저 혼자서 조용히
아파하고 싶을 뿐일테지

하지만 난 안다

소칠은 그래도

왕모엄마가 하는
말을 들을 거란걸

소칠이 영원히
이러지는 않을테니까

소칠은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니까

모든 것이 너의 고통으로 인해

바뀌는게 아니란 걸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모후

큰일 났어요, 큰 일이 났어요

또 왜 그러느냐?

부황께서 태상노군을 불러

소칠의 병을 보라고 하시려고 해요

태상노군이 알아차리게 된다면

정말 큰일이잖아

됐다

내가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아무 것도 태상노군의 눈을
벗어날 순 없다고요

있어

소칠

-부황
-소칠

소칠은 어떤가?

소칠아

부황이 태상노군을 청해
네 병세를 보러 왔느니

일어나거라

소칠

어찌 이리 무례하다니

어서 짐에게 나와보거라

소칠이 돌아온 다음
물갈이를 하는 바람에

몸에 빨간 반점이 많이 생겼답니다

여자 아이는 외모를 따지는 법이니

당연히 감히 사람을
보려하지 못 하는게지요

정말

예전의 그 예의 없고

천방지축이던 소칠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군요

이번에 하계에 내려간 이후
이렇게 많이 변했을 줄이야

그럼요 그럼요

이 아이가 이렇게 됐답니다

소칠이 이미 숙녀가 된 줄은
미처 생각을 하지 못 했군

칠공주 걱정 마십시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도

손만 내어주시어

노군이 맥을 짚게만
해주셔도 됩니다

그래도 되나?

참으로 대단하군

소칠, 태상노군의 말씀대로
그렇게 하거라

소칠, 손을 내어 보거라

어떠한가?

맥이 어지럽고 매우 빠른것이
극도로 긴장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답답해 하는 상태입니다

소칠이 이불 밑에서
불편해 하는게 아닐런지요?

태상노군

이미 진맥을 해보셨으니
집 밖으로 나가시지요

소칠이 숨을 쉴 수 있게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내 보물 호롱을 써서
즉각 제일 적당한 단약을 내어

칠공주에게 드릴겁니다

야단났네

태상노군이 호롱을 쓰면
다 드러나게 될텐데

이랑신 자네도
소칠을 보러 왔나?

이랑신

없는데?

옥제전하

사실 칠공주는
천궁에 돌아온 이후

그저 물이 맞지 않을 뿐입니다

왕모께서 영명하셔서
벌써 칠공주의 병을 알아보셨으니

이런 작은 일에는
단약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럼 어찌해야 소칠이
나을 수 있게 하겠소?

고구마지요

고구마?

예

역시 하계의 그 동가의
고구마 말입니다

그러니 소칠이 내려가
폐를 끼쳤던 그 동가 말인가?

맞습니다

그 집의 고구마만이
소칠의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럼 짐이 사람을
보내 가져 와야지

얼마나 있어야 하나?
백근이면 될까?

반드시 완전한 상태여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모자르면 안되지요

하지만 소칠이

이미 폐를 많이 끼쳤는데

짐이 어찌 이리 탐욕을 부려

다른 이의 물건을
다 가져온단 말이오?

옥제께서 걱정하시는 게

그 동가의 사람들이

소칠을 가르친 답례로 준
금은 재물을 거절 해서 이지요?

이랑신의 말로는 동가는 원래 탐심이
없어 참으로 본 받을만 하다더군

그렇지요 그래요

그럼 사람을 보내 동가
에서 고구마를 가져오고

그 기회를 빌어 많은 금은
재물을 동가에 선물하시지요

그래, 그거야, 그렇게 해야겠군

고구마?

소칠

혼자 슬퍼하는 건

그저 눈물로 과거만을 기억하고

마음을 계속 무겁게만 할 뿐이야

둘째 언니

소칠이 하계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것 같은데

언니하고 약속해

속내를 풀어 놓은 다음에는
더 이상 이렇게 아파하지 않겠다고

슬퍼하는 마음은
눈물로 씻어내고

용감하게 받아들여야 해

하지만

난 정말 고구마가 너무 걱정돼

나도 알아

그래서 내가 이미 계속해서
내 비녀를 불러댔지

흔영오빠가 비녀가
빛나는 걸 발견하고

이미 동영을 구하러 갔어

정말이야?

그치만 고구마는
아주 많이 다쳤는데

꼰대가 의술을 알까?

그래서 내가 아마도...

아주 잘 못인지도 모를 일을 했지

둘째 언니

유명원에 갇혀있던
삵쾡이를 아직 기억하니?

어제.. 또 도망갔어

간수가 잘 지키고
있지 않았던가?

내가 풀어줬어

왜 그랬어?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는 말 들어봤어?

그런 걸 이용해서

살쾡이가 그 중의 한 목숨을
희생해 준다면

동영을 구할 수 있을거야

보아하니

난 살쾡이의 두 목숨을
빚진 셈이구나

두 목숨?

오십 년 전의 흔영오빠도
살쾡이가 구해왔던 거야

꼰대를?

동영과의 사정은

사실 흔영이 겪었던 것의 재연이야

그 때 살쾡이가 몰래 하계에 내려가서

그에게 태상노군의
천년 선단을 먹였기 때문에

흔영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

하지만

살쾡이는 꼰대를 몰랐잖아

왜 위험을 무릎쓰고

한 목숨을 희생해 주었을까?

살쾡이는 참 불쌍했어

천궁에서 늘 괴롭힘을 당해서
그냥 한번 도와준적이 있는데

어떻게 도와주었는지는
난 기억도 못해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그 애는 계속 마음에 두고 있다가

나중에는 절망에 빠진 날 대신해
흔영오빠를 구해주었지

그렇지만 그 뒤로

두 번 다시 천궁에 돌아오지 않고
계속 인간계에 머물다가

십 팔년전

또 이랑신에게 잡혀 들어와서
유명원에 갇혀 있었어

그러다가 내가 유명원에 가서

둘째 언니를 찾던 그 날

막 풀려났던 거구나

모두들 그 애가 또
인간계로 도망갔다고 했지

결국은 여기 잡혀 들어왔지만

말 해봐

도대체 왜

그 애는 인간계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그리고 실종되었던 32년 동안
인간계에서 무얼 했던 거지?

아마

인간계에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보지

살쾡이 언니

반드시 고구마를 구해줘야 해요

영아

영아야

눈 좀 떠 봐라

내 속을 이리 태워야 겠니

스승님

모두 내 학식이 너무 얕은 때문이오

동영학생의 생명은 지킬 수 있겠지만

하지만

하지만.. 이미 이렇게 오래
깨어나질 못하고 있잖습니까?

그럼

그럼 우리 영아가 깨어
나질 못한다는 말이에요?

동영학생이 신의를 만난다면
어떻게 고칠 수가 있겠지요

아이고 하느님

안 좋은건...

안 좋은건 전부 다
이 에미한테 넘겨주세요

이 아들이 잘못이 있다면
다 나한테 달라고요

제발요, 하느님

좀 진정하라고

이래봐야 소란스럽기만 하지

얘가 당신 아들 아니야?
아무렇지도 않아?

걱정도 안되고 마음이 편하면
관가에 그 옥씨라는 집 구석을

왜 고발 했겠어?

뭐..

뭐라고요?

관부에 옥가를 고발 했어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원망스러운데

내 반드시 이 댓가를 꼭 받아낼 게야

나..

난 아무도 원망 안해요

내가 잘못한 게지

내가 왜 그 소칠을

우리 집에 들였을꼬..

나도 정말 그 옥씨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무정하게

우리 영아를 대할 줄은 생각도 못 했소

사람에 대한 신임과

자비의 마음은 버리지 마십시오

소칠도

아마 피해자 일거에요

일이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겝니다

스승님

나 동모는 여지껏

당신 말을 금석옥언
으로 알고 살았지만

이번엔

곧이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그게 뭐가 어려워서요?

당신은 아들이 없으니
당연히 모르겠지요

잘 들어요

오늘 부터

우리 동가와 옥가는 세불양립이오

영아 아버지

됐어 됐어

내가 다시 다른 의원을 찾아보지

그럼

나도 가야겠군요

내일 다시 보러 오겠습니다

노선생님 말씀 좀 묻겠습니다만
여기가 천승현 인가요?

그렇지요

고맙습니다

언니

여기가 천승현이래요

소아

어쩌다..

소아

말 해줘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길 끄트머리

감추어진 향은

가벼이

눈바다 사이를 누빈다

길 끄트머리에 감추어진 향은

가벼이 눈 바다 사이를 누빈다

내 아들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난 못 살아요

울지 말아, 울지마

울음 뚝

누가 울어요

눈이 매워서 그렇지

우리 영아는 아무 일 없을게요

영아는 여지껏

착하게 덕을 쌓았으니

하늘이 구해주실게야

정말요?

어디가서 신의를
찾아야 한단 말이냐?

안된다면

내가 경성에 가서
어의라도 모셔 와야지

나리, 난 관음 사당에 갈께요

영아를 위해서

평안을 비는

호신부를 적어올테니

그래

나리, 마님

나리 마님

밖에 어떤 아가씨가 왔는뎁쇼

도련님의 상처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언니

만약에 누가 언니 이름을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요?

이름이 없으니

사람들한테 할 말이 없잖아요

내가 알아서 할께

어디에 있어? 어디야?

저깁니다

이 쪽이요

그래 그래

이..이..

아가씨 ...

내가 유일하게 이 댁 자제를
고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그..

아가씨는 이름이 어떻게 되우?

내 이름은..

향설해

내가 예전에 구했던 사람보다

상처가 더 심해

그럼 우리 영아는 방법이 없나요?

향낭자, 이 애를 구해 주실수 있다면

-그래요
-돈은 얼마가 들든

말씀만 하십시오

그래요 그래

걱정마세요, 괜찮을거에요

-정말로? 그럼 너무 잘 됐군
-그러게요

내게 진귀한 천년 단약이 있는데

무슨 병이든 상관없이,
숨이 끊어진 사람이라 할 지라도

먹이기만 하면 다 회복될 수 있어요

너무 잘 됐네요, 참 잘 됐어

정말 다행이야, 잘 됐어

-영아가 살겠어요
-그래 그래

영아가 살 수 있어

번거롭지만 두 분은 우선 나가주세요

이..

우리 주인이 공력을 움직일 땐

절대 정숙이 필요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병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게 될 거에요

그.. 그래요

이리 가시죠

그래요 그럼

그.. 그럼 나가야지

나가자고

그래 그래

이런..

나리 나리

나리 밖에 채씨라는 사람이

외지에서 왔다 던데

나으리께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넌 어떻게 생겨먹은 게야?

내가 몇 번을 말했니?

내가 지금 시간도 없고

아무도 보지 않겠다니까

그게 저도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래도 가지를 않고 있어서

이번까지 쳐서

모두 열 두번을 왔습니다요

백 이십번을 와도

난 시간없어

가서 귀찮게 굴지 말라고 해

어서 가, 어서

이... 어쩐 일이래?

무슨 일이야?

이..이런..

싸우지 마라

멈춰, 멈춰, 싸우지들 마

멈춰, 모두 그만

멈춰

각하가 동천발 선생이지요?

댁은 누구슈?

저는 채모라고 하며
일찌기 수차례 내방해 오다

오늘 결국 동선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

이봐요, 이게 다 당신 하인이에요?

그렇죠

그럼 어째서 시종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감히 우리 집 손님의
시종에게 무례를 범하는 건가요?

뭐라고요?

너희들은 혹시..

서라

서라 서

이 사람이 어쩐 일이야?

-거기 서라니까
-그러게요

-섯거라, 넌 못 들어가
-비켜

- 못 들어간다니까
- 비키라니까

다..당신 어떻게 된거야?

들어가면 안돼

비켜 비켜

언니, 밖에 선기가 있는것 같아

여기가 당신 집인줄 알아?

어딜 자기 마음대로

저리 가지 못해? 저 놈 잡아

들여보내지 마

당신 미친거 아냐?

그러게요

이 사람이 대체 왜 이러는겨?

뭐 하는거야 당신

내가 잡았다, 내가 잡았다고

비켜, 비켜

언니, 이 사람

들어가면 안된다니까

영아

어머니, 아버지

영아야

영아, 너 깻구나

세상에 내 아들이 깨어났구나

-아버지
-너.. 괜찮냐?

나.. 내가 어때서요?

정말 말로 뭐라 할 수가 없다

우리 어서 향낭자에게

-고맙다고 해야지
-그래요 그래

향...

아버지, 이 분은.. 이 분..

우리가 감사하다는 말도
안 했는데 어째 벌써 갔을까?

그러게

이..

당신 아들 아프다며?

내 보기엔 말짱한데?

나나 당신보다 더 건강하잖아

하느님 감사합니다

내가 당신 얼굴을 보자 마자

-우리 집에 복을 달고 왔네요
-아버지

내가 정말 너무 흥분을 해서

아수야

어서 가서 폭죽을 준비해라

폭죽을 준비해

축하드립니다

댁의 공자가 별 일 없으니

그럼

그럼 우리 사업 얘기
를 할 수 있겠군요

내가 아직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아서

다음에 합시다

아수야

이..이 분... 뭐..뭐라더라?

채선생..

채사장 배웅해 드려라

-어머니 저 안 아파요
-채 사장, 가시죠

그..그럼 우리 사업은?

우리 다음에 얘기합시다, 다음에..

가시죠 가요

가요 가..

좋소, 좋아요

다행히 잡히지 않았네

우리 법술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동영은 어떻게 되는거지?

그의 몸에 이미 큰 장애는 없을거야

하지만

어떤데?

저 사람은 아마

제일 중요한 대부분의
기억을 잃었을 거야

그럼 어떻게 되는데?

아마..

아마 잘 되겠지

사람을 잊을 수 있어야
마음껏 웃을 수 있을테니까

그냥 회복이나 잘 되면 좋겠네

그래야 이 공주의 부탁을
저버리지 않을테니까

걱정하지 마, 이 공주는
나한테 은혜를 베풀어주셨으니

부탁을 저버리진 않을거야

살쾡이 언니는 그렇지 참

일단 은혜를 받으면
평생 마음 속에 기억하니까

원래 그런거야

지금은 사람들이

이미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나쁜 짓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그런 노래도 있는걸

착한 사람이 되는 것도
시기와 인연이 되어야 하는거야

모든 사람이

본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려고 하는건 아니니까

우리 돌아가봐야 하잖아

넌 이제 막 일어났으니
그냥 앉아 있어

-자자자,여기 옷 걸쳐라
-에미가 해주마

엄마가 돌봐줄께
자자.. 앉아 있어

앉아라

어머니

대체 무슨 일이에요?
내가 언제 병이 났어요?

그래, 그렇지

이 일은 알리지 않아도 될게야

그래도 넌 죽다 살아났단 말이야

죽다 살아요?

됐다

이제 그 옥씨라는 사람들 하고는
같이 다니지 말아라

특히 그 소칠말야

소칠?

소칠이 누군데요?

내가 누구냐?

어머니 죠

그럼

나는?

아버지요

그럼 너 어느 서원에서
공부하는지 기억나니?

배영서원요

그럼 네 선생님은?

로 스승님요

그럼 서원의 친구들은?

호기요

얼마전에

경성에 무장원 시험보러 갔잖아요?

지금은

원보, 흥화, 그리고 이용

하나도 안 빠트리고

다 기억하고 있어

그리고 하나는?

하나가 더 있어요?

누구요?

소칠이

소칠?

왜 또 걔가 나와요?

소칠이 누군데요?

남자에요? 여자에요?

이런..

나..이런..

아버지 왜 웃어요?

왜 멀건히 웃고 그래요? 당신

쟤가 정말 소칠을 잊은 것 같아

이러면 이제 슬퍼하지
않을거 아니야?

안 그래?

그렇죠

그 아이 물건을 다 태워 버리면
나중에 생각도 안 날거에요

그래 그래

어머니

그 소칠이 대체 누군데요?

사실 별 거 아냐

뒷 골목 개 이름이지

자.. 물이나 마셔
자..

개?

-아수? 뭘 태우는거야?
-도도도.. 도련님

제가 지금..

우리집에

무슨 여자 아이 물건이 이리 많아?

알겠다

이것들 어머니가 어렸을 때
가지고 놀 던 거지?

아.. 예..맞아요

이건 뭐야?

도련님, 이건...

이건..

이봐 이봐

이 신발 진짜 이상하잖아

바닥이 이렇게 두꺼워

이런 걸 신고 다니면 진짜 웃길텐데

그렇죠 그렇죠, 아주 웃기겠죠

부탁이오, 부탁

거기 서요

자꾸 도망가지 마시오

날 다그치지 말라니까..
왜 이런다니

어머니

우리집에서 저 사람
한테 빚을 졌나요?

아니

저 사람은 우리집에
돈을 주려고 온거야

뭐라고요?

네 아버지랑 죽어도
장사를 해야겠단다

난 당신이랑 장사 안 해요

아버지

그게요

채사장님이 이렇게
성의를 보이시는데

우선 말이라도 좀 들어보지요

이 보시오

역시 동공자가 사람
마음을 잘 아시는군요

어쨌든

난 당신이랑 사업 안 해요

동 사장

일단 내 얘기를 들어보면

분명히 생각이 바뀔겁니다

그럼 말씀해 보세요

해봐요 해봐

마음이 아픕니다요

십년 전

내 마누라가

천승현을 지나다가

고구마를 하나 먹어 보고서는

하는 말이

그 맛이 정말

평생 잊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에.. 이상하네

고구마를 먹었는데
뭐가 마음이 아프다는 게요?

고구마를 못 먹었다면
슬프기도 하겠지

그게 슬프다는 거지요

마누라가 중병을 얻었는데

내가 그 소원을 완전히 풀어주려고

사업을 하자는 거지요

아니.. 저기

-내 말은..
-그렇다면

사업은 무슨 사업이란 말이오?

부부간의 사랑이야 말로

-그깟 돈 몇푼보다 더 중요하지
-그러게요

그렇지요, 내 말이 바로 그 말이지요

내가 이번에 온 건

내 마누라의 그 소원을 들어주려
장사를 하자고 하는 겁니다

뭐라?

아.. 알겠어요

그러니까 그 부인께서
드셨던 고구마가

우리 동가의 밭에서
나왔다는 말이지요?

동공자, 총명하십니다

아주 총명해요

그런 중요한 일을

왜 일찍 말하지 않았소?

난 또 우리가 하는 비단 장사를
말하는 건 줄 알았지

아니 그게 아니라

어쨌든

이 집 고구마는

내가 다 사려오

어때요?

한개에 천냥씩이면?

-천냥?
-한개에 천냥?

그그..그럼 한개에 이천냥?

뭐라고?

그럼 삼천.. 사천냥..

- 돈을 더 달라면 내가..
- 이봐요 잘 들어요

우린 한 푼도 안 받을거에요

맞아

왜..왜요?

왜긴?

고구마가 뭐 대단하다고?

고구마야 널린게 얼만데?

당신 원하는 만큼 다 있구만

우린 한푼도 받을 수 없어

어.. 어떻게 이럴수가 있소?

사업이라는건
원가를 계산을 해야지

공짜는 안됩니다

난 당신이랑 사업을
하려는게 아니라

당신 부인한테
고구마를 선물해서

마음을 표시하자는 거지

나..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사해가 동포 아니요

그그그그 .. 그래도

주는게 받는거 보다 더 복이라오

하하하하.. 하지만

아니 남자 둘이

어째 그리 여자보다
더 우물쭈물거려요?

부인이 병이 났으니
기다리게 하면 안되지

어서 사람을 불러요

직방의 사람들 불러다
고구마 밭으로 모아와요

그래, 가자고

이이이.. 이런 이런..

세상에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있나?

이..

채형..

-빨리 가야지
-내내내.. 내 말은..

애 아버지, 이봐요

영아 좀 보세요

예전보다 더 건장해 졌지요?

거기 거기

정말 다 컷군

아수

여기 더 있어

정말 선량한 사람들이야

큰 걸로 큰거..

도련님, 이리 주세요

착한 이는 복을 받지

채아저씨, 어서 가지고 가보세요

아주머니께 드려야지요

- 고맙습니다
- 그렇지, 장사할 생각하지 말고

어서 돌아가서
부인을 잘 돌봐줘요

-장사 안 할 겁니다
-그래요

고구마 죽은 군고구마
보다 소화가 잘 된다고요

예예예.. 고구마 죽..

채 사장님.. 채 사장님

우리도 부인께서 어서
쾌차하길 빌겠습니다요

모두들 고맙소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

-예예예
-괜찮아요, 괜찮아

그럼, 전 이만
예예, 가 보렵니다

-잘 가세요
-이만 가겠습니다

잘 가요

-잘 가요
-예.. 고마워요

다 됐네

모두들 고생했어,
돌아가서 쉬시게

예예..

나으리

황금이에요

나으리

보세요

진짜 황금입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